한국포엠아트ㆍ심정문학회 공동주관, 전국 각지 시낭송 예술인 참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칠갑산의 고장 충남 청양군에서 꽃향기가 가득한 시낭송콘서트가 열렸다.
청양문화원(원장 이진우)이 주최하고 한국포엠아트(회장 이혜정)와 심정문학회(회장 고종원) 공동 주관으로 지난 19일 청양 고운식물원에서 ‘행복한 시낭송콘서트’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송 청양군 부군수, 윤종목 청양군의회 의장, 임동금 군의원, 김명숙 군의원, 공광규 시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청양문화원, 한국포엠아트, 심정문학회 전국회원들뿐만 아니라 보령시, 천안시, 아산시, 당진군 등에서도 문화원장 및 낭송문학회 관계자가 참여해 풍성한 행사가 됐다. 특히 방송인 손철, 배우 권병길도 시낭송콘서트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진우 청양문화원장은 “문화의 날을 맞아 전국 최대 규모의 고운식물원에서 이 같은 행사를 갖게 되어 의미가 깊다. 앞으로 더 큰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잘 계획해보겠다”고 개회사를 전했다.
정송 청양군 부군수는 “현 시대는 문화예술체육 계통에 관심이 많은 시대다. 우리 군도 이쪽으로 인프라를 많이 구축하려고 한다. 내년에 더 큰 시낭송대회를 연다면 군에서 뒷바라지를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종목 군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고운식물원에서 아름다운 시가 울려 퍼진다면 진한 감동으로 가슴 깊은 곳까지 젖을 것만 같다. 이런 뜻 깊은 행사에 참여해 기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고종원 심정문학회장이 ‘담장을 허물다(공광규)’ 축시낭송을 통해 “내 집 앞 담장을 허물고나서 나는 큰 고을 영주가 되었다”라고 우렁차게 외치며 분위기를 띄었다. 이어 이혜정 한국포엠아트회장이 하늘빛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청산도 절로절로’를 시낭송으로 포문을 연 뒤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곡의 선율을 선보여 분위기를 더욱 달궜다.
그리고나서 이혜정 회장의 사회로 순서대로 시낭송이 진행됐으며, 청양이 고향인 공광규 시인과 고종우 심정문학 부회장은 행사장을 찾은 모교 후배로부터 꽃다발을 받아 감동을 더하기도 했다.
심정문학회원 박구배, 김종석 씨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듀엣곡으로 불러 잔잔한 감동을 이어갔으며, 황금숙(이화여대 MAP 핵심리더 제3기) 회장, 정정희 당진문화원장, 이명희 보령낭송인회 초대회장, 강용은 천안낭송문학회 부회장 등이 멋진 시낭송을 펼쳤다.
특히 초등학생 5학년인 문윤혜 양은 ‘바다와 아버지(이성관)’ 시를 마치 매일 새벽부터 뱃길에 오르는 어부의 삶을 사는 아버지를 둔 실제 딸처럼 그 심정을 잘 표현해내면서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뒤 이혜정 회장은 “꽃향기가 가득한 고운식물원에서 시낭송대회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쁘고 행복하다. 청양에는 시낭송 문화가 아직은 많이 활성화 되지 못한 것 같은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낭송 문화가 활발해지기를 기대해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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