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식 개혁운동’ 강조… “세계에 희망의 등불”

▲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오전 전라남도 순천시 순천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심윤종 새마을운동중앙회장 등 참석자들과 '새마을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0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 새마을운동의 정신을 살려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를 또다시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내용과 실천방식을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 미래 지향적인 시민의식 개혁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나아갈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박 대통령은 제2의 새마을운동은 나눔, 봉사, 배려의 실천덕목을 더해 국민통합을 이끄는 공동체운동이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공동체운동을 통해 도시와 농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고, 세대 간, 지역 간, 계층 간 갈등의 골을 메워나가는 것이 제2의 새마을운동의 중요한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국민의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창조운동,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문화운동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시와 농촌의 풀뿌리 문화운동, 지역의 특성에 맞는 현장중심의 창조경제를 실천하는 의식개혁 운동이 새마을운동을 통해 구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의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운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희망을 일으켰던 새마을운동이 지금은 세계의 많은 나라에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다”면서 “제가 만난 많은 개도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새마을운동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었고, 실제로 농촌현장에서 새마을운동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나라도 많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정부는 지구촌새마을운동을 국제협력 프로그램의 중요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새마을 지도자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어온 주역”이라며 “국민과 더 넓게 소통하면서 새마을운동을 다시 한 번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 국민이 한마음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축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前) 대통령의 근대화 업적으로 꼽히는 새마을운동의 제2의 부활을 호남에서 선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남새마을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 참석한 4천여 명의 새마을 지도자들은 공동체 활성화와 지구촌 빈곤 퇴치를 위한 결의에 나섰다. 몽골과 네팔, 라오스 등 지구촌 새마을사업과 관련한 22개국 74명의 해외 새마을 지도자와 아프리카 등 주한 외교사절단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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