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7일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500만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열었다.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이 가동 15년 만에 누계 생산 대수 500만 대를 돌파했다.

현대차 인도법인(HMI, Hyundai Motor India)은 17일(현지시간) 인도 첸나이에 위치한 제2공장에서 주인도 한국대사관 정태인 총영사, 인도법인장 서보신 전무 등 임직원과 언론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현대차는 1998년부터 현지 생산을 시작해 인도 내수용 308만 대, 해외 수출용 192만 대 등 총 500만 대 생산을 넘어섰다. 이는 미국, 중국, 체코, 터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전 세계 7개 지역의 현대차 해외공장 중 최초로 달성한 기록이다.

1998년 9월 경차 상트로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현대차 인도공장은 2006년 3월 현지 진출한 해외업체로는 최단 기간인 90개월 만에 100만 대 생산을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후 2008년 2공장을 건설하며 생산량이 크게 확대되기 시작해 그 해 200만 대 생산을 넘었으며, 불과 5년 만인 올해 누적 생산 500만 대를 돌파하게 됐다.

현대차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상트로, i10, i20 등 경소형차 위주로 생산ㆍ판매해 왔으나, 2011년 이후 투입된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등 중소형급 차종 출시 후 해당 차급 1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는 등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를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개선 및 수익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급격한 경기 침체로 인도 산업수요가 지난 9월까지 약 8%가량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그랜드 i10 등의 신차 투입과 현지 밀착형 마케팅으로 28만 2154대를 판매해 작년 9월 누계 18.9%에서 올해 20.3%로 오히려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판매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서보신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오늘의 성과가 있기까지 현대차를 신뢰해준 인도 고객과 직원들, 협력사와 딜러들에 감사를 표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철저한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투자로 인도 고객의 신뢰에 보답하고 지역 경제에 기여함으로써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현대차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있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금까지 총 27억 불을 투자해 약 220만m²(66만평)의 전체면적에 각각 30만 대 규모의 1공장과 2공장을 합쳐 총 6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1공장에서는 상트로, 이온, 엘란트라, 쏘나타 등을 2공장에서는 i10, 그랜드 i10, i20, 베르나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인도 내수시장에서 승용차 점유율 평균 20%로 2위 자리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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