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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예수는 갈릴리 사람들이 그랬듯이 주로 배를 타고 호수를 두루 다녔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4장 23절에 따르면 예수는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했다. 이어진 5장에서는 산으로 올라가 제자들에게 8가지 복을 가르친다.

예수가 8가지 복을 가르친 장소는 갈릴리 호수 북쪽에 있는 팔복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 그 자리에는 팔복교회(The Church of the Beatitudes)가 있다. 팔복교회는 1937년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이탈리아 무솔리니(Benito Mussolini)의 지원을 받아 팔복산 정상에 세웠다.

팔복교회는 유명한 이탈리아의 건축가 안토니오 바를루치(Antonio Barluzzi)가 설계를 맡았다. 특히 팔각형 구조로 된 교회 지붕은 8가지 복을 상징한다. 둥근 형태의 이 지붕에는 각각 창문이 있는데 라틴어로 8가지 복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이 교회는 성지 중 가장 전망이 좋고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갈릴리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있으며 교회 주변은 녹지로 꾸며져 있다.

팔복교회에서 3㎞쯤 떨어져 ‘오병이어교회(Church of the Multiplication)’ 가 있다. 이 교회는 마태복음 14장 13절 이하에서 예수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여자와 아이 제외)에게 먹이고도 12바구니가 남았다는 기적의 장소라고 추정돼 세워졌다.

붉은 벽돌지붕이 인상적인 오병이어교회는 1932년 독일 고고학자에 의해 발견돼 1936년 독일 베네딕트 수도회에 의해 교회가 지어졌다. 400년경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교회의 바닥은 전부 모자이크로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제단 아래에는 오병이어 모자이크가 있다. 그 옆에는 현대식 교회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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