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0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개최
난지 연못에 새우젓 실은 황포돛배 입항 첫 재현

▲ 지난해 마포나루새우젓축제 현장에서 새우젓을 판매하고 있다.(사진제공: 마포구청)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서울 도심 한복판에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우리의 전통을 체험하고, 과거 마포나루에 새우젓을 실어 날랐던 유명산지 새우젓을 염가에 살 수 있는 축제 한마당 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지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축제 출범 이래 최초로 실제 크기의 황포돛배가 옛 마포나루에 정박하던 모습 그대로 난지연못에 진을 치며, 황포돛배 7, 초가형태의 난전 30여 채, 200여 가지 전통물품이 전시된 마포나루 장터에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퍼포먼스가 수시로 열려 전통 테마파크형 축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포 젓갈 객주는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다. 마포 젓갈 상인들은 조선시대 뿐 아니라 1950년대 한국전쟁 직전까지 전국의 어물 시장을 좌지우지 하는 영향력을 가졌다고 한다. 마포에 모인 젓갈은 칠패(七牌조선 후기 서울에 있던 시장의 하나) 뿐 아니라 한강을 타고 내륙 깊숙이까지 퍼져 나갔다. 이곳에 젓갈을 대던 곳이 강화 소래, 강경, 신안, 광천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였다. 전쟁과 시대의 변화로 끊겼던 옛 마포나루의 영화를 다시 재현하는 행사가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다.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는 이 같은 마포나루의 옛 모습이 그대로 재현된다.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는 황포돛배 7척이 평화광장 주차장과 난지연못 데크 등에 세워지고, 전통 초가 지붕 모양의 부스 30여 채가 들어서는 전통시장 거리에는 옛 복장을 한 뱃사공과 보부상, 한량, 걸인, 주모 등이 나와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과 풍물 등을 생생하게 복원한다. 이곳 난전에 전시되는 200여 가지 골동품들은 눈으로 보는 것은 물론 직접 손으로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작년 처음 시작된 마포구 문화 거리공연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형태로 선보인다. 마포구청에서부터 마포나루새우젓축제 행사장에 이르기까지 황포돛배 1,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거리 재현팀, 지역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해 거리행진을 함으로써 축제의 시작을 신과 땅에게 알리는 신명나는 마당극을 연출하고, 난지 연못에 실제 황포돛배를 띄워 과거 새우젓 상인들의 입항 모습을 고스란히 재현한다.

이와 함께 새우젓 만들기 체험, 옛날 고을 동헌(지방 관아에서 고을 원이나 감사, 병사, 수사 등이 공사를 처리하던 중심 건물) 체험, 한복, , 족두리, 가체 등 전통의상 체험, 재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 등 전통문화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해졌으며 엿치기, 떡매치기 등의 전통 먹을거리 체험도 함께 진행된다. 매일 오후 1시와 4시에는 새우잡기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우리 전통을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프로그램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4척의 배 위에서 펼쳐지는 황포돛배 선상공연과 세계적인 실내국악연주단 다스름’, 전통극 전문극단 민들레의 체험형 공연도 기다리고 있다.

축제기간인 18~20일 평화광장에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옛날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5개 산지의 12개 단체가 참여해 새우젓 및 젓갈류 판매장을 연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아열대성 기후의 영향으로 수온이 상승한 데다 남획으로 어족 자원이 고갈돼 56월 새우 어획량이 예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새우젓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가파르게 올랐다이번 축제에서는 질 좋은 새우젓을 서울 시민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구입 할 수 있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고 말했다. 18일 새우젓 축제 첫날 오후 6시에는 특설무대에서 개막 축하공연에 김연자, 김범룡, 최백호 등 국내 유명가수들이 출연한다. 19일에는 박완규, 리아, 유진박 등이 공연하는 ‘C&M과 함께 하는 착한콘서트’, 축제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오후 5시부터 마포구민의 날 기념식 및 2013 마포구민상 시상식에 이어 변진섭, 정수라, 소찬휘, 녹색지대 등이 나와 공감과 화합의 무대 콘서트를 꾸민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공감과 화합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 추억과 희망, 세대와 지역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올해에도 마포구민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마포구를 찾아 추억과 이웃간의 정,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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