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국제사회는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며, 개도국의 정보통신 능력 배양을 위한 다양한 창의적 대안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차 세계 사이버스페이스총회 개회식 연설에서 “사이버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세계적으로 40억 명 이상의 인구가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디지털 소외’와 ‘격차’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중요한 과제”라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인터넷 환경이 발달할수록 개인정보 유출과 스팸, 악성코드 유포를 비롯한 사이버 보안에 대한 위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사이버 공간의 개방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도 이런 위험을 방지할 수 있도록 국제적 규범과 원칙을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총회를 계기로 사이버 공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행동을 구체화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의 역할론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은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세계의 사이버 공간 발전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도국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통신 인프라 투자와 개발경험 공유를 위한 노력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미 일부 개도국의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을 전폭 지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한국의 경험과 모범사례를 국제사회와 함께 나누면서 개방되고 안전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는 데 건설적 기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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