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직원 징계건수 118회에 달해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원전비리에 연루돼 징계받은 횟수가 지난해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장병완 의원이 17일 한수원에서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후 한수원 직원의 징계건수가 118회에 달했다.

2008년 3건, 2010년 3건, 2011년 6건 등 미미한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65건으로 급증한 것. 올해는 8월 기준으로 31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금품수수와 향응이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보고 은폐 5건, 마약 2건, 입찰방해 2건 등의 순이었다.

한수원 직원 중 45명이 해임됐으며 직위해제 4명, 정직 13명, 감봉 23명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원전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업계의 폐쇄적인 인맥 등 유착관계가 심해지면서 2012년 비리사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장 의원은 “조직의 기강해이가 극에 달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감시를 강화해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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