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 2만여 명 참석, 22일까지 일본 5대 도시 기념행사 개최

▲ 가정연합 일본 선교 55주년 기념식 모습. (사진제공: 가정연합)

[천지일보=이길상 객원기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이하 가정연합)은 일본 선교 55주년 및 일본교회 창립 54주년을 맞아 16일 오후 2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일본 국회의원, 평화대사, 가정연합 회원 2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학자(韓鶴子) 총재가 참석해 특별강연을 했다.

한 총재 강연에 앞서 생전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가 전개한 일본 내 인류평화와 종교통일운동을 소개하는 동영상이 상영됐다. 도쿠노 에이지 일본 협회장의 소개로 등단한 한 총재는 특별강연에서 “하나님은 일본을 사랑하고 축복했다”면서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환태평양 국가들과 함께 나가야 할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사명이 있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한 총재는 “과거를 덮고 미래를 본다면 진실을 볼 수 없으며, 진실이 없으면 친구가 없다. 일본은 세계평화를 위해 새롭게 거듭나는 국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선교는 한국에서 1954년 5월 1일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가 창립된 이후 1958년 7월 15일 선교사가 파송돼 해외 첫 선교를 시작했으며, 일본 선교 1년 후 1959년 10월 2일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도쿄교회라는 이름으로 첫 예배를 보게 됐다. 현재 일본통일교회(회장: 도쿠노 에이지) 신자 수는 약 60만 명이며, 교회나 수련소 등 관련 시설이 전국 266곳에 있다.

이번 기념대회는 작년 9월 성화(서거)한 문선명 총재의 뒤를 잇고 있는 한학자 총재가 일본 선교지역 순회강연에 나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총재는 일본 선교 55주년을 돌아보며 일본 신도들에 대한 격려와 새로운 출발을 촉구했다.

특히 한 총재는 문 총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20년까지 일본교회가 가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문 총재의 전통과 유업 계승에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다. 일본통일교회는 이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 총재가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VISION 2020’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한학자(왼쪽에서 두 번째) 총재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가정연합) 

일본 선교 55주년 및 일본교회 창립 54주년을 맞아 시행되는 한 총재의 순회강연은 10월 14일 삿포로의 홋카이도(北海道)대회를 시작으로 16일 사이타마(埼玉)의 수도권대회, 18일 나고야(名古屋)의 중부(中部)대회, 20일 나가노(長野)의 죠우신에츠(上信越)대회, 22일 고베의 서일본(西日本)대회까지 일본 5대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 일본 통일교회 및 한일 양국 교류 현황

일본 선교는 1958년 7월 15일 선교사를 파견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문선명 총재는 일본 선교를 서두른 것은 첫째, 일본을 살리고, 둘째로 한국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세계의 국가들이 하나둘 공산화되어 가는 상황이었다. 만약 일본이 공산화되거나 용공의 입장에 서게 되면 한국이 위기를 맞는다는 사실을 예견하고 공산주의를 깰 수 있는 새로운 사상을 무장시켜 일본에 파송한 것이다.

통일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선교사를 파송하게 됐다는 것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섭리적으로는 한국은 아담 국가, 일본은 해와 국가이기 때문에 어느 국가보다도 가장 먼저 선교사를 파견한 것이다. 그리고 문 총재는 일본이 경제적인 면에서나 세계 선교의 확장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일, 일한 교차축복결혼은 43쌍(1969년), 777쌍(1970년), 1800쌍(1975년), 6000쌍(1982년)에도 이루어졌으며, 본격화된 것은 1988년 6500쌍부터였다. 그 이후 3만 쌍(1992년), 36만 쌍(1995년), 4000만 쌍(1997년) 교차축복결혼에서도 수많은 한일, 일한 가정이 탄생했다.

현재 일한 가정으로서 일본에 사는 한국인 부인은 2500여 명, 한일 가정으로서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 부인은 7000여 명에 이르러 다양한 분야에서 한일 간의 우호친선을 위해 크게 공헌하고 있다. 특히 일본 부인들은 한일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효부상을 받는 등 모범적인 활동을 해 주위로부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02년 9월, 일본 통일교회 본부 안에 남북통일국이 개설돼 일본의 재일교포를 중심한 남북통일운동을 추진해왔다. 2004년 7월에는 ‘재일교포 화합’, ‘한반도의 조국통일’, ‘세계평화’라는 이념 아래 평화통일연합이 창설됐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위하는 삶’의 참사랑을 근본정신으로 삼고 국내외 한민족(조선 민족)의 화합과 통일을 도모하며 남북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 가정연합 일본 선교 55주년을 기념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제공: 가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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