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공백사태가 1년 가까이 지속되자 감리교 사태해결을 위해서는 모든 정회원 목사들이 참여하는 ‘개혁총회’를 소집해야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개혁총회’란 감리교 내 모든 정회원 목회자들과 동수(同數)의 평신도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감리교단의 법과 제도를 고친 뒤, 총회를 열고 이와 같은 제도 하에 감독회장을 새로 선출하는 것을 뜻한다.

이 같은 취지의 개혁총회 외에도 현재 감리교 내에서는 일상적인 의미의 행정총회와 재선거를 먼저 치러야 한다는 세 가지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개혁총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감리교 목회자 가운데 절반 가까운 47.8%가 지지하는 것으로 나와 앞으로 감리교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나타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재선거를 실시해 감독회장을 먼저 선출하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22.5%, 행정총회를 먼저 실시한 뒤 재선거를 나중에 치르자는 방안에 대해서는 21.3%가 찬성 의사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93.9%의 목회자들은 이번 감리교 사태를 심각한 갈등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66.3%는 사태 원인의 주된 책임이 ‘제도와 목회자 모두에게 있다’고 답했다.

설문 조사 결과 목회경력이 짧을수록(11년 혹은 21년 미만) 개혁총회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1년 이상 목회경험이 많은 목회자들은 현행대로 행정총회를 개최한 후 재선거를 통해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선호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감리교목회자대회가 월드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전국의 목회자 183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혹은 전화면접 조사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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