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직지’가 불교계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8일 청주시립합창단은 청주에서 만들어진 직지의 탄생과정 등을 담아 예술성과 직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창작뮤지컬 ‘직지 묘덕을 만나다’를 만들어 지난해 12월 처음 선보였다. 또 지난 6일 유네스코 직지상 시상식에서 뮤지컬을 공연했다.

이에 뮤지컬을 본 불교계가 직지의 제작과정 등 역사적 사실을 왜곡, 불교계를 비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여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 관계자는 “직지를 만든 고승 백운화상이 비구니인 묘덕과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았다”며 “스님과 비구니가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불교계를 모독하는 것”이라면서 크게 반발했다.

이어 “백운화상의 제자인 달잠스님 등 2명의 스님이 대장장이로 묘사돼 있다”며 “또 밀랍주조법으로 제작된 금속활자에 대한 설명도 잘못됐고 직지의 프랑스 유출과정도 부정확하다”고 강조해 심각한 역사 왜곡 등을 비판했다.

이에 충북도내 불교계는 불교를 왜곡 비하한 내용을 담은 뮤지컬 직지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주 시립합창단 관계자는 “뮤지컬은 직지에 대한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만든 작품”이라며 “불교계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