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브루나이 순방

▲ 박근혜 대통령이 6박 8일간의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순방을 마치고 13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CEPA 연내 타결 합의
ASEAN, 대북정책 지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7박 8일간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해외순방을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세일즈 외교에 집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각)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다자무역 체제 강화, 보호무역의 조치 동결 및 연장, 기존 보호무역 조치 철회 등의 내용을 강조했다.

여기에 보호무역의 조치 동결 및 기존 조치의 철회를 포함한 박 대통령의 제안은 APEC 정상선언문에 고스란히 담겼다. 여기에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 보유를 반대하며 북한의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발언을 끌어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연내 타결에 합의했다. CEPA는 자유무역 협정인 FTA보다 협력 범위가 더 넓은 협정으로 경제관계 전반을 포괄한다.

박 대통령은 12일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인니 CEPA가 양국 간 교역 목표액 달성에 기여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관계를 제도화하게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금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CEPA가 타결될 경우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특구개발, 산림휴양, 창조경제 등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는 등 양국 경제의 동반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치·안보 분야의 성과 역시 주목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통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회원국의 지지를 끌어냈다.

아세안 의장 성명에는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끌어낼 수 있는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뿐 아니라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청와대 측은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 순방을 통해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서 중견국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세일즈 외교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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