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선거 對 정부 심판론
[천지일보=유영선ㆍ명승일 기자] 10월 재보궐선거의 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와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주말 동안 얼굴 알리기에 집중했다.
현재 화성갑은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서청원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화성갑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데다 지역 민심도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 후보 측은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불출마 선언으로 빅매치가 무산되면서 ‘조용한 선거운동’을 치르는 쪽으로 전략을 세웠다.
선거가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자칫 정부 심판론으로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천과정에서도 당 내부적으로 진통을 겪은 만큼, 전국적 이슈보단 화성시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후보로 각인시켜 지역 중심의 선거를 치르는 것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 후보 측은 또 야당의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견제하며 ‘큰 인물 지역발전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서 후보는 13일 화성 봉담읍 동화리 와우리교회 예배에 황우여 대표와 함께 참석한 데 이어 지역구를 순회하며 유권자를 만났다.
또한 송산면 사강리 사강감리교회를 찾아 교인들과 만나고 비봉면 남전리 추곡수매 현장을 방문하는 등 조용한 일정을 소화했다. 서 후보는 “화성이 조금 낙후된 것 같다”면서 “화성 발전 10년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개소식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손학규 상임고문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번 선거는 정상과 비정상, 정의와 불의, 미래전진 세력과 과거회귀 세력과의 대결”이라며 “화성에서 민주당의 철학과 가치, 정신을 실천해 더 좋은 화성을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화성갑 후보 출마를 고사한 손 고문, 그리고 당 지도부는 밤 늦게까지 지역상가를 돌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 측은 박근혜 정부 심판론을 앞세워 자신이 진정한 ‘지역일꾼’이라는 점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는 전날에도 직장축구대회, 지역운동회, 봉담 중심상가 등을 찾아 지역민과의 접촉점을 늘렸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호보 역시 같은 날 개소식을 열고 “이번 선거는 진보정치 젊은 대표 선수를 키우는 선거가 될 것”이라면서 “부패가 없는 새 정치를 펼치겠다”고 지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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