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국민 10명 중 3명은 청약통장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청약저축, 청약부금, 청약예금) 가입자 수는 총 1605만 9753명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통계청 기준 총 인구(2012년 말, 주민등록에 의한 집계, 외국인 제외) 5094만 8272명 중 31.5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도별로는 서울의 인구 대비 청약통장 가입비율이 50.3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인구는 1019만 5318명이며 이 중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총 513만 4664명이다. 이어 경기가 34.73%를 기록했다. 지방에서는 대전이 31.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밖에 인천 30.36%, 부산 27.42%, 세종 27.20%, 광주 26.60% 순으로 나타났으며, 인구대비 청약통장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 16.86%로 조사됐다.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서울이 259만 345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205만 1903명, 인천 38만 3363명 등 수도권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33만 4131명, 경남 25만 4485명, 대구 20만 1181명 등 영남권 가입자가 많았다.

인구가 밀집돼 있고 청약자간 경쟁이 치열해 청약통장 중요성이 더 높은 경기의 경우에는 과천시의 인구대비 청약통장 가입비율이 51.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성남시 46.90%, 안양시 44.39%, 하남시 43.77%, 군포시 41.79% 순이었다. 반면 인구대비 청약통장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양평군으로 13.46%에 그쳤다.

경기에서 1순위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성남시였다. 성남시는 청약통장 가입자 수 45만 9006명 중 26만 3409명이 1순위 통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수원시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21만 6653명, 고양시 18만 5958명, 용인시 16만 4606명, 부천시 15만 838명 순이었다.

이들 지역은 신도시·보금자리지구 등 인기 분양 단지들이 공급되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유망 물량 청약을 위해 1순위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입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현재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청약통장은 당장 청약에 나서지 않더라도 내 집 마련을 위해 미리 준비하는 보험 성격이 강하다는 점, 은행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2년 이상 가입 시 연 3.3%)를 제공하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없다는 점, 주택종합청약저축 등장으로 주택 소유나 세대주 여부,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가입이 가능해졌다는 점 등 때문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