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현지시각) 브루나이 인터내셔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국가 정상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아세안+3 정상회의서 동북아협력 피력
EAS도 참석… 시리아 사태 등 의견 교환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자신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동북아의 협력이 더욱 진전된다면, 동아시아 지역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동북아지역의 경제적 상호의존성과 협력은 진전되고 있지만, 정치·안보 차원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통합과 번영, 발전의 동아시아 공동체 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이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이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보고한 ‘2020년까지 동아시아공동체 출범’이라는 비전이 아세안+3 협력을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아세안 의장 성명에는 “우리는 비핵화에 관한 실질적 진전을 끌어낼 수 있는 6자 회담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뿐만 아니라 평화적 방식으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비가역적 한반도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제8차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도 참석해 한반도 문제와 남중국해, 시리아 사태 등 안보와 지역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을 소개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이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표하고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국가들이 해양을 통해 서로 연결돼 있는 아·태지역에서 평화롭고 자유로운 해양 항해 보장은 대단히 중요한 이슈”라고 주장했다.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 사태에 대해서도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사용은 중대한 전쟁범죄”라면서 강력하게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과 중국 리커창 총리와 만나 북한과 동북아시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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