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ㆍ아리랑 제작… 총 15종목 영상 완성

▲ 다국어 영상물 담긴 DVD 표지 (사진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무형유산이 다국어 영상물로 제작됐다.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는 ‘한산모시짜기(2011년 등재)’와 ‘아리랑(2012년 등재)’ 종목을 다국어(한·영·불) 영상물 DVD로 제작했다.

영상물(DVD, 30분)에는 각 종목의 역사와 실연 과정, 전승 활동, 현재 의미 등의 내용을 담았다. 관련 연구자뿐만이 아니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간략한 해설서를 수록해 우리 문화유산을 이해하는데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이들 자료는 국내외 관련 기관과 연구자에게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누리집(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을 통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한산모시짜기’는 자연 원료인 모시풀에서 얻은 모시실을 베틀을 이용해 직조하는 전통적인 기술방식이다. 모시 중에서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한산모시는 한국 고유의 미를 상징하는 전통적인 여름 옷감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산모시짜기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역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협력하는 공동체의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 친척이나 이웃 단위로 형성된 모시 두레는 가족과 이웃 간의 결속과 화합의 중요한 수단이 됐다.

1967년에 한산모시짜기를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한 이래로, 전승 공동체에서는 젊은 세대에 한산모시의 전통을 홍보하고 모시짜기 기술을 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민족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즐겨 부르는 아리랑은 ‘아리랑’ 또는 ‘아라리’ 등과 이와 유사한 구절이 후렴에 들어있는 민요의 총칭이다.

지역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양한 리듬과 선율, 사설이 발달하여 전승되고 있다. 그중에서 강원도 정선, 전라남도 진도, 경상남도 밀양 등지에서는 지역적 특징을 반영한 특유의 아리랑이 왕성하게 전승되고 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이주 역사와 함께 국외까지 확대된다. 아리랑의 사설은 여러 세대에 걸쳐 구전으로 전승돼 온 것으로, 민중들이 삶의 현장에서 느끼는 희로애락과 염원(사랑, 이별, 시집살이의 애환, 민족정신 등)이 노랫말에 담겨 있으며, 특유의 민중성과 개방적인 특징으로 현시대에도 꾸준히 창작되고 있다.

한편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종목을 국내외에 알리고자 2008년부터 다국어 영상물을 제작해 왔다. 한산모시짜기와 아리랑을 포함해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국내 무형유산 총 15종목이 다국어 영상물로 제작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