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숭례문 단청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숭례문 단청이 벗겨진 사실이 드러났다. 

8일 문화재청은 서울 숭례문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지난 6월부터 단청이 벗겨지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숭례문 단청 훼손이 가장 심각한 곳은 1층 서까래 끝부분으로 일부가 갈라지고 떨어진 흔적이 쉽게 보인다. 확인된 곳만 20여 군데에 달한다. 

복구공사에서 단청작업을 맡았던 홍창원 단청장은 “녹색 바탕칠에 붉은 색을 칠하게 될 때 어두워지는 것을 방지하고 색깔을 선명하게 하기 위해 호분(조개껍질가루)을 두 차례 덧칠한 후 붉은 색을 칠했다. 전통방식대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보 1호 숭례문의 복구는 숭례문 원형과 전통 방식 그대로의 복원을 위한 고증연구 등으로 5년 3개월이 걸려 완성됐으며, 전통 방식의 복구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등 최고의 장인이 복원에 참여했다. 

지난 5월 4일 화마에 휩싸였던 그날로부터 5년 3개월 만에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이후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져 부실공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조사를 거쳐 이달 말부터 단청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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