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사회단체 대표 시국선언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정부의 공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시민단체 대표 200여 명이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각 분야의 시민단체 대표 221명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송전탑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사 재개 후 일주일간 벌써 30여 명이 병원으로 실려가고 11명이 연행됐다”며 “경찰과 공무원은 어르신들을 고립시키고 폭력까지 행사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어르신들이 왜 목숨을 걸게 됐는지, 왜 온몸을 쇠사슬로 묶어야 했는지 그 절박함을 생각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이며 “국가의 정책과 제도가 누군가의 목숨을 담보로 한다면 그것이 과연 정당한지 생각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이 아니라 송전탑 건설 타당성에 대한 검증이라며 사회적 공론 기구를 구성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250여 개 시민단체들은 ‘밀양송전탑 서울대책회의’를 구성하고 ▲ 탈핵희망버스 운영 ▲밀양 상경자 단식농성 지원 ▲법률 대응단 구성 ▲ 촉구 촛불 문화제 등의 활동을 할 방침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