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글날 경축식서 수상 진행

▲ 지난해 10월 9일 열린 566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무대 위 공연자들이 피날레로 태극기 카드섹션을 완성하고 있다(자료사진). (천지일보 DB)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정부가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 발전 유공자 10명에게 포상한다.

한글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이들이 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567돌 한글날경축식’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로 훈포장과 표창을 받는다.

이번 567돌 한글날에 한글 발전 유공자로 표창으로는 금관문화훈장 1명, 보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3명, 대통령 표창 2명, 국무총리 표창 3명 등 총 10명이다.

최고 등급인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故 김형규 선생(1911~1998)은 4대 어문규범인 한글맞춤법, 표준어규정, 외래어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을 제정했다. 또 음운론, 형태론 등과 같은 국문법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에서 50여 년간 한글 연구와 한국어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로버트 램지(Robert Ramsey, 72)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교수는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로버트 램지 교수는 “한글보다 뛰어난 문자는 세계에 없다” “(한글이) 세계의 알파벳이다”라고 이야기할 만큼 한글을 높이 평가한 한글 예찬론자로, 외국에서 한국어를 학문적인 대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었다. 또 영어로 된 최초의 국어사 저술인 ‘A History of the Korean Language(2011)’를 케임브리지 대학출판부에서 출간함으로써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병근(74)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김영수(57) 중국 연변대학교 교수, 발란도르지 수미야바타르(Baldandorj Sumiyabaatar, 77) 몽골 울란바토르대학교 교수는 한국어 세계화 및 한글 교육․연구의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포장을 받게 됐다.

이 밖에도 미주한국학교연합회, 허선행(47) 타슈켄트 세종학당장이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한국산업인력공단, 베를린한글학교, 야마시타 마코토(57) 일본 쓰루미 종합고등학교 교사가 한국어 확산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한편 수상자들은 8일부터 11일까지 3박 4일간 한국에 체류하면서 한글문화큰잔치 행사를 관람하고 전주 한옥 마을과 청주 직지 박물관 등을 둘러보며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유산을 체험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