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한나라당이 먼저 변해야 정치가 변해”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첫 기자회견에서 “우리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고 정치가 변해야 한다”면서 “변화를 통해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 시대는 지금 서민과 약자에 대한 보호를 한나라당에 요구하고 있다”면서 “야당을 진정한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식하는 우리의 마음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앞에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피할 수도 없고 또한 피해서도 안 될 중요한 정치개혁 과제들이 놓여있다”며 “개헌논의, 행정체제 개편과 선거제도 개선 등 하나하나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이라면 국민들의 끊임없는 변화와 쇄신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의 유불리를 떠나 국가의 100년 대계를 위한 정치 개혁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많은 국민들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으며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정치와 정당이 불신 받는 이유는 스스로의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재임 기간 동안 많은 것을 하기보다 한 가지라도 제대로 이뤄내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화학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원 민주주의의 정수가 한나라당내에서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