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화성갑 불출마 의사를 밝힌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10.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화성갑 민주당 후보로 거론됐던 손학규 상임고문이 7일 불출마 의사를 최종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야 간 빅매치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손 고문은 이날 오전 김한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새누리당이 서청원 상임고문을 화성갑 공천자로 최종 확정해 ‘서청원 대 손학규’ 빅매치에 대한 기대를 낳았다. 하지만 손학규 고문이 당내 출마 요구를 고사하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빅매치가 사실상 무산됐다.

손 고문은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나설 때가 아니다”라며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지금은 자숙할 때이고,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당 대표가 두 번씩이나 직접 찾아 주시고 여러 경로로 요청을 해주셨는데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당의 총의를 모아서 출마 요청을 하셨고, 당 대표의 충정을 생각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았다”고 했다.

손학규 고문의 불출마에 따라 빅매치가 무산되면 새누리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새누리당은 견제구를 던지며 손학규 고문의 화성갑 출마를 경계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지역 재보궐선거가 있을 때마다 손학규 전 대표를 거론하는 것을 보며 아직도 민심의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화성은 손학규 고문의 정치무덤이 될 것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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