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인성교육캠프가 진행되는 가운데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대표와 고진천 사랑의일기연수원장이 대전 글꽃초등학교 아이들, 윤석희 교장, 부모들이 일기장과 공을 들고 파이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고구마 캐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들 “지난 봄 심은 고구마 캤어요~!”

[천지일보 세종=김지현 기자]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10월, 사랑의일기연수원(원장 고진천)에서 아이들이 고구마 캐는 재미에 푹 빠졌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대표 고진광)는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6일 ‘인성교육캠프’로 큰잔치를 열었다.

맑은 가을하늘 아래 파란 잔디와 호박, 강낭콩 등으로 새롭게 단장된 사랑의일기연수원은 이날부터 초중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성교육캠프가 계속된다.

이번 사랑의일기연수원 ‘인성교육캠프’는 10월 6일부터 12월 10일까지 2개월 동안 진행되며 국무총리실, 안전행정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한항공이 후원한다.

연일 이어지는 캠프로 분주한 사랑의일기연수원엔 이날 큰 잔치에 서울, 대전, 세종시의 아이들, 학부모, 6.25참전유공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대전 글꽃초등학교 아이들은 윤석희 교장과 함께 지난 봄에 자신들이 심은 고구마를 캐고 땅콩 등을 수확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스레 느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6일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고진광 인추협 대표가 대전글꽃초등학교 아이들과 함께 지난 봄에 심은 고구마를 캐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아이들과 어른들은 고구마, 땅콩을 캐서 즉석에서 구워먹기도 하고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의 전통놀이, 그리고 봉숭아꽃 씨앗 받아내기 프로그램 등을 즐겼다.

특히 6.25참전유공자 이태복 옹(84) 부부가 손수 짓고 가꾼 농작물(고구마, 밤 등)을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나누어주자 학부모들은 이에 대한 보답으로 즉석에서 고구마와 밤 20짝을 구매해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오늘날 4대 악으로 물든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공동체정신의 복원’을 새삼스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사랑의일기연수원 고진천 원장은 “올 한해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성교육캠프를 운영했는데 내년에는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캠프를 확대하므로써 우리 사회가 소통과 배려를 통해 더욱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내놓기도 했다.

한편 사랑의일기큰잔치는 인추협에서 1995년부터 매년 개최해오는 역사적인 행사로 한 해 동안 전국의 아이들이 쓴 일기를 공모해 시상했다.

또 아이들의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6.25참전유공자에 감사편지 쓰기, 지역 내 어르신 찾아뵙고 말벗 되어드리기 등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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