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얼룩진 한수원 “도덕적 해이 심각”
비리로 얼룩진 한수원 “도덕적 해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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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원전비리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의 복무행태가 심각한 도덕 불감증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수원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각종 비위행위로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이 49명(해임 7명, 정직 6명, 감봉 18명, 견책 18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84명이 징계를 받았다.

이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 직원 4명은 UAE 원전 사업 진행을 위해 현지 본부에 파견돼 지난해 8월 만취상태로 차를 몰고 가다 경찰에 적발됐다. 이슬람국가에선 음주가 허용되지 않아 술을 마신 것 자체도 문제인데, 게다가 이들은 경찰한테 행패를 부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까지 됐다.

또 올해 1월 실시된 UAE 파견직원 실태조사에서 부모 회갑으로 회사를 속여 경조금을 챙긴 뒤 12일 동안 휴가를 다녀온 사건도 적발됐다.

내부 교육생에게 평가문제를 유출해 포상금을 나눠가지거나 대상이 아닌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지인에게 넘긴 일감 몰아주기 비위를 저지른 직원, 친척이 한수원 산하 발전소의 납품업체로 등록한 사실을 숨긴 직원, 외상값을 납품업체에 대납하도록 요구한 직원 등 각종 비위가 드러났다.

이러한 비위행위에도 한수원은 주의와 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벌’만 가했던 것으로 밝혀져 여전히 비리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 의원은 “어떻게 조직을 운영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한수원의 근무 태도가 불량하다”면서 “이러한 비위행위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결국 원전사태라는 초대형 비리의 단초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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