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미국 연방정부 폐쇄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미 예견된 일인 데다 이번 사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여론의 압박이 심해지고 있어 이달 중순이 만료 시한인 연방정부 부채한도 협상이 파국을 맞을 가능성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김용구 삼성증권은 2일 “1일 금융시장은 평소와 다름없는 행보를 보였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1984년부터 1996년까지 총 6차례 미국 정부 폐쇄기간 코스피 등락률은 -0.2%에 불과했고, 재개 이후에 이내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산안 협상 난항을 겪으며 셧다운이라는 파행으로 치닫게 돼도 양당 모두에게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이내 신속한 협상과 정치적 타협을 해왔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의 영향력은 펀더멘털 측면보다 센티멘트 관점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며 “국내 증시는 울고 싶을 때 마침 뺨맞는 정도”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정을 중장기적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업종들과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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