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근현대사와 도정 역사관’ 개관… ‘충남도청사 그리고 대전’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옛 충남도청사에 1일 ‘대전근현대사 전시관 및 충남도정역사관’이 문을 열었다.
전시관은 1층 ‘근현대사관’에서 ‘전통에서 근대로의 이행’ 등 9개 분야, 제2전시실에서 ‘충남도청사 그리고 대전’을 주제로, 제3전시실에 ‘조선여인의 화려한 외출’을 주제로, 충남도정역사관에 도정80년 발자취 및 ‘도청 이전 등 행정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날 오전 옛 충남도청사 앞뜰에서 공동으로 개관식을 개최했다.
개관식엔 안희정 충남지사와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개관식에 서정화‧류흥수‧한양수‧심대평‧한청수‧박태권‧박중배‧김한곤 전 지사 등 역대 도지사 8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도정보고와 테이프 커팅, 역사관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충남도정역사관은 지난해 충남도청이 80년 동안의 대전 시대를 마감하고 내포신도시로 이전함에 따라 대전 시대 80년 도정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옛 청사 도지사실 294㎡의 공간에 마련했다.
도정의 모든 현안에 대한 결재가 진행되던 도지사 집무실은 사용 물품까지 원형대로 보존했다.
도지사가 외부 인사를 만나던 접견실은 역대 도지사 및 자손이 기증한 소장품과 사진 등을 전시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설치했다.
전시품 중에는 지난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할 당시 공주시민이 반발한 내용 등을 담은 백서, 내포신도시 이전을 위한 ‘도청입지 선정계획(심대평)’와 ‘내포신도시 개발 및 신도청 설계(이완구)’, ‘내포신도시 이전 및 개청식 계획(안희정)’에 대한 결재문서 등을 전시, 도정 80년사를 함축했다.
역대 도지사가 휴식과 업무 구상을 하던 공간인 내실은 기획전시실로 꾸몄다.
이번 개관식에 맞춰서는 보물 제1495호 명재초상 6점 중 4점, 일제시대 장방형 대리석으로 만든 평명 해시계, 천체의 운행과 위치를 측정하던 기구로 명재 윤증이 제작한 해시계, 나무로 만든 상투관, 명재 윤증이 사용하던 쥘부채 등 중요민속문화재 40점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비서실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 및 사무공간으로, 구 도청사 정면 테라스는 대전 중앙로 조망 공간 및 포토존으로 구성했다.
개관식에서 안희정 지사는 “역사는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이자 뿌리로, 역사가 바로 서야 지역과 국가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충남도정사 역시 소중하게 여기고 지킬 때 도정은 더욱 발전 할 수 있으며, 충남도정역사관 개관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충남도청이 새롭게 터를 잡고 있는 내포신도시는 지속가능한 충남의 행복 실현 전진기지로, 도는 내포에서 80년 대전 시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