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각계각층의 내빈들을 모시고 본지가 드디어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이 땅의 소식만이 아닌 하늘과 땅의 모든 소리를 가감 없이 또는 편파 편견 없이 전하리라는 다짐과 함께 시작된 것이다.

어쩌면 이젠 ‘천지일보’란 제호보다 더 큰 이름은 없을 듯싶다. ‘천지(天地)’란 이름은 세상천지에서나 모든 경서에서나 가장 귀하고 높은 가치를 의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꼭 믿는다는 말은 아니지만 왠지 듣기는 괜찮은 표현이 있다. ‘천지일보’란 이름을 풀어보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철저하고 엄격한 언론이 될 것이며, 땅 아래 있다가도 하늘까지 솟아오를 강한 기운을 가진 신문’이라는 세인들의 평가다. 또한 ‘중심을 세우고 의(義)의 길을 가려는 언론사이기에 가장 이상적인 이름이다’라고 한다. 반면에 ‘중심이 강한 의지 앞에선 필연적으로 잡음도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음도 경고한다.

우연일까. 제호의 의미와 같이 본지의 창립 목적이 바로 ‘중도개혁의 정론’임을 만방에 선포했다. 세간에서 ‘천지일보’를 평가하는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뿐만 아니라 시작과 동시에 잡음 또한 그러하다.

여기서 잠깐 방향을 바꿔 잡음과 관련 고뇌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짚어 본다. 그것은 우리가 얼마나 가식과 위선에 병들어져 있는지를 잘 말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본지가 추구하는 모토가 ‘사회 화합과 종교 간 상생’이다. 그것은 개개인의 의식을 깨우고, 나아가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고, 사회를 통합하고, 배려와 인정의 정신으로 종교 간 연합하고 상생함으로 궁극적으로 우리의 이상(理想) 즉, 각자 또는 나라와 인류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같았음을 깨닫게 되어 인류공영에 기여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기 때문이라 믿는다. 즉, 너무나 거짓이 난무했기에 이젠 정의와 진실, 공의와 공도를 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리라.

그러나 명예와 권력의 시녀가 된 의식은 좀처럼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고 한다. 또 힘의 논리에서 헤어나지 못하겠다고 한다. 말로는 편파와 편견 그리고 편향적 사고에서 벗어나자 외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그 늪에서 빠져 나오질 못하고 있다. 화합하자, 상생하자 외치면서 자신은 분열의 편에 서고 상생을 방해하고 있다. 오늘날 사회와 종교 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이 밝고 번영된 조국의 미래와 인류의 안녕에 발목을 잡고 있음을 모두가 각인해야 할 것이다. 확인과 검증도 없이 가벼운 무리들의 이 말과 저 말에 생각과 귀를 맡기며 자신의 뜻과 의지를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한심한 지도자들의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한편으론 본지가 창업과 동시에 도전을 받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잘 증명하고 있는 대목이기에 그리 나쁘지만은 않다. 아울러 세인들의 평가와 같이 중심을 지키려는 ‘의(義)’가 강하기 때문일까. 그렇다면 도전은 이미 예견된 일임에 틀림없다.

본지는 창간식을 통해 아주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천지를 향해 아무도 할 수 없던 일을 기필코 이루어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 어떤 도전이 있을지라도 사시(社是)를 통해 밝힌 약속은 꼭 지키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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