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수원교구 사회복지회장 이기수 신부, 수원교구 총대리 이영배 신부, 김문수 도지사, 신창기 경기도공동모금회 회장. ⓒ뉴스천지

“지역 사회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데, 교회에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어렵고 힘든 이웃들을 위해 모아왔던 별도의 기금 일부를 드립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가장 소외받는 곳에 전해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천주교 수원교구 이영배 신부는 4일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무한돌봄 지원 사업에 1억 원을 기탁하며 이 같은 말을 전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경기도에서 시행 중인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은 위기에 처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원 기준에 부합되지 않아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 계층의 저소득층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천주교에서 힘을 보탠 것이다.

김문수 도지사는 “종교계에서 이런 물적 도움을 주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도움을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이렇게 받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기금은 무한돌봄사업 안에서도 정말 중요하고 요긴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성금 전달식은 수원교구 총대리 이영배 신부와 사회복지회장 이기수 신부, 김문수 경기도지사, 경기도공동모금회 신창기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 기준에 미부합되는 틈새 계층의 안타까운 사례들에 대해 공감하며, 더 많은 이들이 무한돌봄사업을 알아 혜택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경기도청의 복지정책과 지주영(무한돌봄TF팀) 팀장은 “공적자금예산으로 지원 못하는 부분이 있어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모금예산으로 커버할 수 있어 어려운 가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각계에서 나눔 문화가 확산돼 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무한돌봄 센터가 도·시·군에 만들어져 소외된 지역이나 다른 복지단체에서 지원을 못 받는 사각지대까지 구석구석 도움이 가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5월 26일 경기도와 무한돌봄사업 민간지원협약을 체결하고 무한돌봄 사업대상자 발굴, 자원봉사 지원 등에 협력해 나가고 있다.

문의) 경기도 복지정책과 무한돌봄TF팀 031-249-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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