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남구 대명 6동의 한 건물에서 23일 자정이 다 되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폭발사고가 일어난 건물에서 소방관들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13명이 다친 대구 폭발사고의 원인이 건물 1층에 있던 가스배달 업체라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23일 오후 11시 45분경 대구 대명동에서 발생한 이번 가스폭발사고의 최초 폭발 흔적은 해당 건물 1층 가스배달 업체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

1층에는 LP가스 등을 취급하는 가스업체와 배달 기사가 쉬는 휴게실, 페인트 가게 등이 있다. 이 가스업체는 구청의 정식 허가를 받지 않았음에도 LP가스 용기 등을 불법 보관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폭발사고 당시 첫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1층 휴게실에는 가스 배달 기사인 구모(29) 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 씨도 이번 폭발사고로 전신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일부는 사고 직전 1층에서 남녀가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증언을 하기도 해, 부부싸움으로 인한 우발적 사고라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 휴게실에 보관 중이던 액화석유가스가 폭발하며 불이 시작됐고, 이것이 옆에 있던 페인트 가게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다.

이번 대구 폭발사고로 현장 인근을 순찰하던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남모(52) 경위와 전모(39) 경사가 파편에 맞아 숨졌다. 또 가스업체 직원 구 씨를 포함한 주민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하자 대구 중부소방서는 소방차 48대와 174명의 소방관을 동원해 26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폭발사고로 1억 5000만 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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