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내 놓을 ‘귀국 메시지’에 정치권 주목

▲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 (사진출처: 뉴시스)

양승조 “어불성설” 孫 불출마에 무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민주당 손학규(상임고문) 전 대표의 10월 재·보궐선거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재보선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남울릉 2곳에서만 열리지만 거물급 정치인의 복귀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경기 화성갑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민주당 손 전 대표 간의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29일 독일에서 귀국할 예정인 손 전 대표가 어떠한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독일 유학에 대한 소회와 향후 정치 행보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손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화성갑은 두 거물급 정치인의 대결뿐 아니라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의 민심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관심도가 높다. 새누리당은 손 전 대표가 10월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면서도 출마할 경우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전 지사가 화성에 오지 않을 것으로 본다. (출마설은) 호사가들이 입방아를 찧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손 전 대표가 오기에 녹록치 않은 곳이지만 오게 되면 저희한테는 굉장히 큰 복병을 맞는다. 강적을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도 손 전 대표의 화성갑 출마에 대해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고 있다. 경기 화성갑은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데다 손 전 대표도 그동안 측근을 통해 재보선 불출마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 측근인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새누리당도 아직 공천을 결정하지 않았고 민주당에서는 오일용 화성시갑 지역위원장이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 고문의 출마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기춘 사무총장도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손 전 대표가 뜻을 밝힌 적이 없고 저희도 그 문제에 대해서 접근한 사실이 없다”면서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출마를 선언한 만큼 어느 정도 무게를 맞추기 위해선 손 전 대표가 출마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 전 대표가 화성갑에 출마하기 위해선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그동안 당이 어려울 때 ‘서울 종로’와 ‘경기 분당’에 구원투수로 등판한 적이 있는 만큼 손 전 대표가 화성갑에 출마할 가능성이 여전이 남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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