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경찰이 인천 모자 실종사건의 피의자인 실종자의 차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인천 남부 경찰서는 23일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존속살해‧살인‧사체유기)로 정모(29)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달 13일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있는 어머니 김모(57, 여) 씨의 집에서 김씨와 형(32)을 차례로 살해한 뒤 시신을 각각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씨의 부인의 진술을 토대로 23일 오전 9시 10분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가사리 야산에서 어머니 김씨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청테이프로 손과 발이 묶인 시신은 비닐로 포장된 채 이불에 싸여 있었다.

정씨 부인은 이혼 얘기가 오가던 남편이 화해를 위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 동행했을 뿐 시신 유기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정씨의 부인이 또 다른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장남의 시신이 버려졌을 것으로 보고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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