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 노점 디자인 개발 결과. (사진제공: 부산시)

부산시 서면 롯데백화점 일대의 65개 노점이 노점 정비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시민들을 찾아간다.

시는 노점상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고 관광명소 구축 등을 위해 ▲포장마차형 노점 ▲조리음식(김밥, 샌드위치, 토스트 등) 노점 ▲공산품(의류, 액세서리, 생활용품 등) 노점 ▲농수산물(과일, 채소, 어류 등) 노점 등 4개 업종별 3종씩 12종의 디자인을 개발·보급했다.

18년간 포장마차를 운영해 온 김정덕(60, 부산진구) 씨는 “노점 디자인을 바꾸면 깔끔하고 보기 좋겠지만 포장마차를 짠 지 1년 좀 넘었는데 그냥 버리려니 아깝고, 리어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고민이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한 시민은 “깨끗하게 바뀌니 대환영인데 연탄대신 가스로 바뀌면 연탄의 추억을 맛볼 수 없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윤영숙(46, 부전2동) 씨는 “노점이 예쁘게 정비되면 미관상으로도 좋고 깔끔해서 손님들이 더 많이 찾아올 것 같은데 현실적으론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힘들다”며 “장사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동비·보관비 등의 문제도 있어 포장마차가 정착되면 너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 상인은 “포장마차형 노점만 포장이 쳐져있어 다른 형태의 노점은 비오는 날 장사를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처음 제작할 때 이런 문제도 모두 통일이 돼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면 휴대폰 매장의 김정민(30, 점장) 씨는 “포장마차가 보기에 우중충 했는데 디자인을 바꾸면 서면의 명물이 되고, 외국인들도 많이 찾을 것 같다”며 호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한편, 부산시는 포장마차 운영을 위한 전기·수도 시설을 구축했으며, 서면 노점시범거리 조성을 시작으로 16개 구·군으로 확대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일대의 노점상 거리. ⓒ뉴스천지

▲ 부산 서면 롯대백화점 일대의 노점상 거리. ⓒ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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