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성산 일출봉 옛길 탐방로가 새롭게 조성됐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탐방객 통행불편 해소
새로운 볼거리 제공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성산 일출봉의 옛길 탐방로가 복원돼 탐방객들의 통행불편이 없어진다.

문화재청이 제주도 성산 일출봉 정상을 오가는 탐방객들의 통행불편 해소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국고 10억 원을 지원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천연기념물 제420호인 ‘성산 일출봉(城山 日出峰)’의 옛길을 복원하고, 지난 16일부터 개방했다.

앞서 지난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제주 성산 일출봉을 찾는 탐방객이 계속 증가해 올해에만 3백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 많은 탐방객이 찾고 있으나, 정상을 오르는 탐방로(길이 600m, 너비 1.5~2.5m)가 1개뿐인데다 비좁아 그동안 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었다.

새롭게 복원된 탐방로는 길이 405m, 폭 2.5m(경사로 구간 1.5m)로, 오래전에 소나 말을 기르기 위해 성산 일출봉 정상을 오르내리면서 이용했던 옛길이다. 지난해 12월 복원 사업에 착수해 이번 달 개장됐다.

특히 주변 일출봉 기암괴석 바위는 물론 섭지코지, 신양해수욕장과 청정바다, 식산봉(食山峰), 두산봉(頭山峰), 지미봉(地尾峰) 등 수려한 자연경관을 새롭게 조망할 수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새 탐방로는 하산 전용으로, 기존 탐방로는 등산 전용으로 운영돼 성산 일출봉을 찾는 탐방객들의 통행 불편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쉼터역할을 할 전망대 2개소, 전망경 3개소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추가로 설치됐다.

성산 일출봉은 예부터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뜨는 광경이 아름다워 영주십경(瀛州 十景)에서 제1경으로 꼽혔다. 현재 전해지는 영주십경은 조선 매계 이한우(李漢雨)가 품제한 것으로, 성산일출(城山日出), 사봉낙조(紗峯落照), 영구춘화(瀛邱春花) 등 10개의 아름다운 제주 경관을 말한다.

또 성산 일출봉은 전형적인 수성화산(水性火山, 용암이 물을 만나 이루어진 화산)으로 높이는 180m이며, 정상에는 지름 600m, 바닥 높이 90m, 정상둘레 1705m인 거대한 분화구가 있다.

사면이 급경사를 이루고 커다란 암석 99개가 분화구의 사방을 둘러싸고 있어, 마치 옛 성처럼 웅장한 경관을 자랑해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외국인이 가보고 싶어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문화재청은 성산 일출봉을 효율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탐방객의 안전관리와 편의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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