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양 포스코 회장. (사진제공: 포스코)

세계 철강 100년 기업보다 앞선 기술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포스코가 세계최초로 자체개발한 신 제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이 해외 수출된다.

포스코는 지난 22일 중국에서 중경강철집단과 30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합작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작 협약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쑨정차이(孫政才) 중경시 서기가 참석했으며, 김준식 포스코 사장과 주젠파이(朱建派) 중경강철 사장이 합작협약서에 서명했다.

합작협약서에 따르면 포스코와 중경강철은 지분을 절반씩 투자해 300만 톤 규모의 파이넥스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011년 7월 파이넥스를 합작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2년에 걸친 타당성 검토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전했다. 내년 말까지 중국정부의 비준, 한국정부의 기술수출 승인을 마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파이넥스는 포스코가 1992년부터 연구에 들어가 15년 만인 2007년에 150만 톤 규모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현재 200만 톤 규모로 건설 중인 포스코 고유의 신 제철공법이다.

이 공법은 기존 용광로에서 원료를 예비처리 하는 코크스공정과 소결공정 생략으로 용광로 대비 투자비를 줄일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인 황산화물 97%, 질산화물 99%, 비산먼지 72%를 줄일 수 있어 환경 친화적이다.

특히 전체 철광석 중 80% 이상으로 가격이 20% 이상 저렴한 지름 8mm 이하 가루형태의 철광석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원가 또한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는 이번 파이넥스 기술 수출 협약으로 1968년 창립 이래 반세기도 채 지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신 제철기술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코는 “100년 이상 철강조업 역사를 지닌 철강 선진국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차세대 혁신 철강제조공법을 개발했다”며 “‘쇳물은 용광로에서 생산된다’는 생각 자체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이날 협약을 맺은 중경강철은 1893년에 설립돼 중경시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국영기업으로, 22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있으며 연간 65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포스코와 중경강철은 일관제철소 합작협의서 서명과 더불어 중경지역 자동차산업의 빠른 성장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자동차용 냉연 합작 사업을 양사가 공동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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