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단행한 개각에 대해 대변인 논평을 통해 “포장지를 바꾼 예상 밖 총리 카드인 것은 사실이지만 파탄난 국정에 대한 반성과 평가가 전제되지 않은 이미지 개각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이번 개각은 국정쇄신 의지가 전면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50점짜리 개각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파탄난 남북관계에 대한 정책전환 요구와 4대강살리기 사업 중단에 대한 국민적 요구는 이번 개각에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불통인데 개각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개각을 찬찬히 살펴보면 진짜 국정쇄신은 간데 없고 쇄신 흉내만 낸 이른바 버무리기 개각일 뿐”이라며 “영호남을 비롯 충청지역 안배, ‘친박친이’에 ‘친여친야’까지 그야말로 지역과 계파, 초당적 성격마저 버무렸으니 짬뽕인 격”이라고 주장했다.

우 대변인은 “개혁성향을 띠고 있다고 하는 정운찬 총리 내정자가 얼마나 소신있게 쇄신을 펼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논란과 국정쇄신에 대한 요구가 끝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중요한 것은 국정쇄신에 대한 실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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