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지 기자] 평범한 농부의 딸이 평생 아버지로부터 보고 듣고 감동했던 이야기들을 모아 엮어낸 따뜻한 책.

사실 평범한 농부라고는 했지만 격동의 세월을 관통해온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 가운데 어느 하나 소설이나 드라마보다 덜 극적인 것이 있을까. 저자의 아버지 또한 일제강점기의 가난과 설움을 견디고, 전쟁에 숱한 죽을 고비를 넘기며, 맨손으로 농사를 지어 자식들 공부시키고, 때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선한 마음을 굳게 지키며 삶의 고비를 지혜와 인내로 극복해 오신 분이었다.

책 속 이야기들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잊고 살아왔는지,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을 새로운 눈으로 발견하게 된다.

실제 교육계에서 활동할 제자들을 숱하게 배출해 온 저자는 3년 전 아버지를 여윈 후에 아버지께 들은 이야기들이 그 어떤 교육이론보다 값진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딸에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우리네 모든 가족의 이야기며, 젊은이들이 길을 잃지 않게끔 온몸으로 본보기를 보였던 모든 참어른들의 이야기다.

 

박영신 지음 / 정신세계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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