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신임 국무총리로 내정된 정운찬 전 서울대학교 총장은 총리직을 받아들인 이유에 대해 “국내외적 상황이 책상머리에서 고뇌를 거듭할 만큼 한가하지 않고, 불안한 거시경제와 어려운 서민생활,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 일자리 창출, 사회적 갈등과 지역대립, 남북문제 등 우리가 직면한 현안 중 어느 것 하나 녹록한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 총리 후보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각계각층의 지혜와 경륜을 모아 사회통합 디딤돌을 놓고 원칙과 정도(正道)로 하나하나 문제를 풀어나가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 후보자는 우리나라를 ‘선진국이 오랜 기간 동안 이룩한 경제발전을 불과 반세기만에 따라잡은 위대한 나라’라고 말하며 “‘하면 된다’는 신바람과 ‘함께 뛰자’는 일체감만 조성된다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실현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웅비할 도약의 토대를 닦는 일이 내가 총리직 제안을 수락한 이유이자 목표다”며 “보다 상세한 구상은 다음에 정식으로 밝힐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끄는 입장에서 크든 작든 약속만큼 중요한 것도 없지 않냐”며 총리 제안을 수락하기까지 고민한 흔적을 내비쳤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