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지목사 이중생활 홍천군청 공식사과. (사진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거지목사’로 불리는 유명목사가 장애인을 돌봐주겠다는 명목으로 25년간 거액을 챙긴 뒤 유흥업소 비용 및 사비로 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홍천군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에 나섰다.

지난 1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얼굴의 사나이-가락시장의 거지목사’ 편이 방영됐다. 해당 거지목사는 강원도 홍천에 있는 ‘실로암 연못의 집’ 담임 목사이자 원장이다. 그는 이미 신문 기사와 방송으로도 많이 알려진 인물이어서 더욱 논란이 됐다.

한 씨는 거동이 불편해 가락시장에서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잡동사니를 팔아달라며 구걸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목사가 됐고, 장애인들을 돌보는 등의 선행을 베풀면서 ‘거지목사’로 불렸다.

‘거지목사’ 한 목사는 거동을 하지 못해 욕창으로 죽은 서유석 씨의 명의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사용했다. 카드 사용내역의 대부분은 노래방, 술집, 마사지 등의 유흥비로 나타났다.

또 사각 턱 보톡스를 맞거나, 피부관리, 100~120만 원짜리 수입안경을 구매하는 등의 사치를 부렸던 행각도 고스란히 전파를 타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분노한 네티즌들은 홍천군청 홈페이지에 관리감독을 허술하게 했다며 항의를 쏟아 부었다.

15일 오전 홍천군청은 “관내 장애인생활시설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고 비통한 마음 금할 길 없다. 장애인 복지시설 관리책임자로서 본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데 대해 군민과 장애인 가족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홍천군청은 “군에서는 실로암 연못의 집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 후 시설입소 장애인 전원을 지난 13일 관내 정부지원 장애인 생활시설로 분리보호 조치한 후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다. 입소 장애인에 대해서는 개인별 복지 욕구 조사 후 희망에 따라 전원 배치 또는 가족 인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지목사 이중생활 홍천군청 사과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거지목자, 생각이 정말 거지같다” “거지목사, 장애인 이용해서 호의호식하다니 어이없다” “거지목사 이중생활, 불신지옥 예수천당이라매? 저런 사람도 천국가나?” “웃음도 안 나온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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