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만 7.5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북이 박연 선생의 고향인 영동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영동 난계국악기제작촌 타악기공방 대표인 이석제(42) 씨가 만들고 있는 이 북은 울림판을 만드는 소가죽 재료만 60마리분이 들어가는 데다 높이는 2층 건물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6명의 악기장이 지금까지 4개월 동안 이 대형 북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다. 제작과정은 전통방식을 따랐으며 울림통 제작에는 150년생 소나무 400그루가 사용됐다. 거대한 규모로 인해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다.

북에서 가장 중요한 울림통은 5년 동안 건조한 소나무 원목을 길이 1.5m, 너비 15cm로 자른 원판 800여 개를 이어 붙여 만들었으며, 향후 견고성을 높이기 위해 2개월 정도 자연건조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영동군은 울림통 크기만 높이 6m, 폭 5.8m에 이르는 현존 세계 최대의 북 제작을 위해 이석제 대표에게 2억 3000만 원을 지원했다.

영동의 대형 북은 지난 2001년 일본이 만든 세계 최대 북보다도 길이와 지름에서 1m 이상 큰 규모를 갖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동군은 이 북의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며, 제작과정을 영상 등으로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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