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광장 민주당 천막당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제안한 3자 회담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회담에 응하겠다”며 “국정원 개혁 등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담보되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은 양측의 사전 합의를 거친 내용이 아니다”며 “이제까지 관례를 벗어나 3자 회담에 대한 사전 협의가 필요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면 그 점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 역사의 전진을 위해서라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3가지 의제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첫 번째 의제로 “국민이 원하는 의제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정원 정치개입에 대해 주저함 없이 확고한 청산의지와 결단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 대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정보기관을 역사 관점에서 어떻게 개혁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있어야 한다. 사법적 응징이 있어야 하고 대선 이후에도 계속되는 권력기관의 정치개입의 청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경제민주화 복지 확대에 대해서도, 민생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3자 회담이 우리정치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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