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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성경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나라는 이집트(Egypt)다. 성경에는 히브리어 ‘애굽’이라고 기록돼 있는데 영어로 번역되면서 ‘이집트’가 공식명칭이 됐다.

이집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아기 예수와 요셉, 마리아가 헤롯왕을 피해 피신한 곳이다. 또 그보다 앞서 야곱과 아들들이 기근 때문에 요셉을 따라 떠난 곳이 이집트이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온 곳이다. 이 외에도 성경 속에는 이집트와 관련된 역사가 많이 기록돼 있다.

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는 ‘아기예수피난교회(The Church of Abu Serga)’로 기독교 집성촌인 구카이로에 있다. 콥트교 소속인 피난교회는 아기 예수와 요셉, 마리아가 이집트로 피난했을 때 숨었던 지하 동굴 위에 세워졌다. 지금은 물이 차 있어 들어가 볼 수 없다고 한다. 바실리카 양식으로 지어진 외관은 평범하다. 내부에는 아기 예수 등 많은 성화가 있다.

피난교회와 이웃하고 있는 모세기념교회는 이집트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당 중 하나다. 이곳은 모세가 물에서 건져진 곳이기도 하며, 모세가 이집트를 떠나기 전 마지막 기도를 올렸던 곳으로 전해져 ‘모세기념교회’로 불린다. 또 모세가 백성들과 함께 이집트에서 출발할 때 표식을 남겨 뒀다고 전해진다.

교회는 원래 콥트교회였으나 유대인 랍비였던 벤 에즈라가 모세가 기도를 올린 땅에 예배당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해 이곳에 유대교 회당인 ‘벤 에즈라 유대인 회당(Ben Ezra Synagogue)’를 지었다.

이 교회 안에는 ‘구에니체(Guenizeh)’ 또는 안전한 보관소라고 불리는 특별한 장소가 있었는데, 기원전 475년 사슴 가죽에 쓴 가장 오래된 구약성서를 보관했던 장소라고 알려져 있다.

회당 뒤편 계단으로 내려가면 ‘메크바’라고 불리는 샘이 회당 밖 지하로 연결돼 흐르고 있다. 나일 강 변에 버려진 모세를 바로의 공주가물에서 건져낸 곳이라고 전해져 ‘모세의 샘’이라고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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