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조(落照)
혜경 곽기영
서산마루 긴 석양
바다 위에 불타오를 때
보리암 추녀 끝 풍경소리
어둠의 생명 깨우고
비단으로 감싸버린 금산(錦山)
황홀경으로 드리울 때
이성계도 술 한 잔 비워
호시절 풍미에 빠졌으리라
이내 호시절 그리워
열두 폭 병풍 눈앞에 펼치니
붉은 눈시울 낙조(落照) 되어
앵강만에 떨어지네.
-약력-
문학광장 부회장
문학광장 남해지부 위원장
남해경찰서 경찰관
시집 <벚꽃 터널 눈꽃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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