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LG유플러스, 광대역 LTE전략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G 유플러스 피해자 모임 회원들이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항의하다가 경찰에 연행되고 있다. 피해자 모임 회원들은 "LG유플러스가 고객개인정보 유출 등 불법 영업 강요 행위, 오버 펀딩을 통한 매집 강요 등의 행위로 금전적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LG유플러스가 한창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시간, 행사장 문밖에서는 LG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엘피모) 회원들의 강한 항의 시위로 아수라장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밖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우르르 몰려나가면서 10여 분간 기자회견이 중단되기도 했다.

잠시 후 장내가 정리되고 다시 기자회견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문밖에서는 LG유플러스 관계자와 대리점주들이 몸싸움을 벌였고, 이로 긴급하게 경찰 20여 명이 투입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직원 2~3명과 엘피모 회원인 대리점주들이 경찰로 연행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피해점주들은 “LG유플러스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4년간 아무런 반성이나 보상도 없이 대리점주들의 피를 빨아 마련한 돈으로 본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억울함을 들어달라. 이들의 악행을 부디 세상에 알려주길 눈물로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허춘기 엘피모 위원장은 “통신에 전혀 문외한이 사람들을 물색해 온갖 감언이설로 대리점을 개설하게 만든 후 돈에만 혈안이 돼 과도한 영업 목표를 할당하며 목을 조여온다”며 “갑의 요구를 수용할 수밖에 없는 대리점주들은 빚까지 내면서 무리하게 목표를 이행하다 결국 수십억 원의 빚을 지게 되고, 이렇게 되면 LG유플러스는 일방적으로 대리점 계약을 해지해 버린다”고 주장했다.

이어 “본사는 이런 문제를 알고도 묵살하고, 아무런 증거도 없이 빈손으로 쫓겨난 대리점주들에게 법대로 하라며 무관심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빠른 피해보상이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이외에도 피해점주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리점계약 강요 ▲불법 영업‧매집 강요 ▲개인정보유출 ▲대리점 직원 성추행 사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창우 부사장은 “일부(피해점주들)는 이미 보상이 됐고, 일부는 아직 대화 중”이라며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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