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프레스센터 20층 현장에서 엘피모 회원들이 항의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12일 오전 11시부터 진행된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가 LG유플러스 피해자 모임(엘피모) 회원들의 항의 시위로 잠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대역 LTE 네트워크 구축방안과 관련 서비스 출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네트워크 구축계획과 서비스와 관련해 이창우 부사장(SC본부장)의 설명이 끝난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시작되려는 순간 간담회장 밖에서 엘피모 회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억울함을 성토했다.

피해자들이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며 보상을 미루고 있는 회사 측을 향해 성토를 쏟아내며 계속 언성이 높아지자 장내에 있던 기자들이 이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우르르 간담회장을 빠져나갔다. 이 때문에 임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10분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피해 대리점주들은 상황을 보기 위해 몰려나온 기자들을 향해 “LG유플러스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4년간 아무런 반성이나 보상도 없이 대리점주들의 피를 빨아 마련한 돈으로 본인들만의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우리의 억울함을 들어달라. 이들의 악행을 부디 세상에 알려주길 눈물로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가 장내 정리에 나서면서 간담회는 다시 진행됐고, 이후 경찰 20여 명과 엘피모 회원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간담회가 진행되는 내내 밖에서는 경찰과 피해 대리점주들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6명 정도가 경찰에 연행됐다.

LG유플러스 피해자들은  본사가 거래상의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수수료와 장려금 지급을 보류하거나 차감하고 거래계약을 해지하거나 영업권한을 축소했다고 문제를 제기해 왔다. 지난달 29일에는 각종 증거 서류를 첨부해 공정거래위원회에 회사 측을 집단 신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창우 부사장은 “일부(피해점주들)는 이미 보상이 됐고, 일부는 아직 대화 중”이라며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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