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문맹퇴치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수여하는 ‘세종대왕문해상’ 시상식이 오는 8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965년 유네스코에서 제정된 ‘세계 문해의 날’이기도 한 이날 부르키나파소의 문해 교육단체 틴투아(Tin Tua)와 인도의 여성교육단체 니란타르(Nirantar)에게 세종대왕문해상을 시상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틴투아는 문해율 12.8%로 세계에서 문자 해독률이 가장 낮은 나라인 부르키나파소에서 ‘문해 및 비형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프랑스어가 아닌 지역어로 읽기 교재를 제작하는 등 문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점이 인정됐다.

인도의 니란타르는 새롭게 글을 깨우친 농촌의 하층 계급 여성들이 직접 신문을 만들어 배포하는 사업을 진행해 여성의 역량 강화에 이바지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문화부는 한글 주간인 10월 6일~12일 이들 수상자와 심사위원 등 관계자를 국내에 초청해 한글 관련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세종대왕문해상의 제정 취지 등을 알릴 방침이다.

한편, 우리 정부는 문해력이 낮은 백성을 위해 ‘인류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는 과학적인 문자를 만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장려하고자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해 세계 문해의 날에 시상을 해 오고 있다.

지난 20년간 인도, 요르단, 튀니지, 에콰도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자이레, 필리핀, 토고, 나이지리아, 페루, 세네갈 등 전 세계 곳곳의 34개 단체가 문맹퇴치 공로로 세종대왕문해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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