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전 타이머를 부착하고 있는 건국대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ampus Energy Saver)’ 팀 학생들 (사진제공: 건국대학교)

캠퍼스 절전 캠페인으로 6개월간 전기료 1억 8000만 원 절감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건국대 학생들이 최근 서울시와 협력해 진행한 캠퍼스 절전 캠페인을 통해 6개월간 전기료 1억 8000만 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건국대 김태용, 류한성, 윤소리 등 10명으로 구성된 학생팀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Campus Energy Saver)’는 올해 2월부터 서울시 ‘원전 하나 줄이기’ 정책의 에코캠퍼스(Eco Campus) 부문 사업 주체로 선정됐다. 이들은 선정 이후 대대적인 전기 에너지 사용 절감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들은 서울시로부터 후원금(1600만 원)을 지원받아 ‘서울시-학생-대학’간의 3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캠퍼스 내 전기소모량 및 누수·대기전력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왔다.

이들은 ‘조명에너지 절감 사업’에서 리플렉터(기능형 반사판) 720개를 도서관 형광등에 설치하는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다. 또 교내에 설치된 정수기 중 새벽시간 사용빈도가 낮은 50대에 절전 타이머를 부착해 대기전력을 줄여나갔다.

‘교직원 절전 멀티탭 사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이를 배부하는 캠페인을 벌였고, 강의실 내 불필요한 점등을 방지하는 ‘형광등 배선별 위치 안내 사업’ 등을 실시했다.

특히 여름방학동안 300여 개의 강의실을 직접 전수 조사해 형광등 스위치 버튼과 실제 점등되는 형광등 배선에 번호를 매기고, 이를 도면으로 안내하는 스티커를 제작했다.

건국대 관재처 시설팀은 올해 상반기에 학생팀의 아이디어를 포함해 다양한 절전 프로그램들을 시행한 결과, 전년대비 전기 소비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설팀 신영섭 주임은 “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 2월부터 7월까지의 전력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전년도 동기간에 비해 총 182만 4972kWh(킬로와트시)가 절감됐다”며 “이를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억 8000만 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캠퍼스 에너지 세이버팀의 팀장 김태용 학생은 “중앙동아리 인엑터스(Enactus)의 에코캠퍼스 프로젝트 ‘스쿨 오브 록’(School of 綠)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학생들이 직접 에너지 절감 사업에 참여하도록 맡겨준 서울시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학생팀의 사업 추진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Campus Energy Saver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공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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