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의 10·30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이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다. 수여식이 끝나고 열린 회의에서 황우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준비 기구 속속 구성… 인재영입 경쟁 점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치권이 10.30 재보궐선거 준비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여야 모두 재보선 준비 기구를 속속 띄우는 등 결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공직자추천위원회 발족으로 시동을 걸었다. 9일 임명장을 받은 위원은 홍문종(사무총장)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2명은 추가로 임명할 계획이다. 공천위 전략은 인재 영입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홍문종 위원장은 “후보자를 널리 구하겠다”며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얼마나 잘 맞는가, 21세기 새 시대 대한민국을 이끌 국회의원으로서 재목이 되는가, 국민과의 소통이 잘 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가를 기준으로 열심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역시 재보선 준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보선 기획단장인 안규백 의원을 중심으로 재보선 공략에 나섰다. 이미 예비후보자 자격심사위를 가동한 데 이어 11일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러나 재보선 예상지 대부분이 여당 강세지역인데다, ‘이석기 사태’ 파문이 계속되면서 민주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불이행이나 경제민주화 후퇴 등을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인물 경쟁력을 앞세워 새누리당의 아성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출범 8개월 만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박근혜정부의 중간 평가 성격이 짙다. 새누리당도 재보선 패배 시 국정운영에 대한 타격은 물론, 대통령 레임덕 현상까지 나타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독자세력화를 추구하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민주당도 이번 재보선에 위협을 느끼긴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지역구는 경북 포항 남․울릉과 경기도 화성갑이다. 두 지역 모두 여당 강세지역이다. 새누리당 출신 김형태 전 무소속 의원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북 포항 남․울릉에선 김순견 당협위원장, 박명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9명의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허대만, 통합진보당에선 박신용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얼마 전 새누리당 고희선 의원의 별세로 공석이 된 경기 화성갑엔 새누리당 서청원 상임고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 등이 출마자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재보선과 관련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사건은 모두 8건. 이 가운데 현실적으로 이달 말까지 대법원 판결이 가능한 지역은 경북 구미갑, 경기 평택갑, 인천 서․강화을 정도로 꼽힌다. 따라서 이미 확정된 2곳을 포함해 총 5곳 정도에서 올해 마지막 재보선이 치러질 것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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