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9월 기준금리도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추석을 한 주 앞둔 오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번 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만큼 금리를 변동하기보다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달 연 2.50%로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5월 0.25%p 내린 이후 석 달째 동결됐다. 이는 한국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고,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즉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는 한은의 통화정책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특히 오는 17~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어, 한은 금통위가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이번 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금통위에서 신흥국 불안요인으로 인해 기준금리를 변경할 가능성은 높지만, 향후 추이에 대해 신중한 모니터링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신흥국들의 환율, 기준금리 향방 및 이에 따른 국내 환율 방향성 등이 가장 큰 고려요인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시아권 국가들의 환율 흐름은 우리나라와 대만을 제외할 때 대부분 약세 흐름을 유지하며 불안요인이 지속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환율의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연내 기준금리도 모두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은혜 SC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수출도 8월 호조를 이어갔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1.1%)도 속보치와 동일했다”며 국내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연내 금리 인하가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하반기 한차례 정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제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가계부채 등을 감안하면 경기회복 차원에서 추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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