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헌혈 및 수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신종플루 감염자의 혈액이 수혈됐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헌·수혈 과정에서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및 혈액수급 현황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이하 혈액본부)는 “지난 7월부터 헌혈을 하기 전 체온 측정, 콧물, 구토 등 신종플루 관련 증상을 면밀히 체크하고, 호흡기 증상이 있는 자는 아예 출입을 삼가하게 했다”며 “현재 혈액보유량도 적정 보유량인 7일분을 넘어서 9.3일분을 보유 중에 있다. 현재까지 혈액수급으로 인한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혈액본부 관계자는 “신종플루 유행 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수급현황이지만 이를 대비해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수급 현황이 양호하다”며 “단체 헌혈 시 취소되는 경우가 있어도 신청한 단체에 사정이 생기거나 헌혈의 집 인력 보충이 안되어서 문제이지 신종플루 유행 이후 헌혈자 감소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종플루 감염은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헌혈이나 수혈로 감염되지 않는다. 신종플루 감염 확산에 대한 지나친 공포로 헌혈을 유보하지 않아도 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혈액본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플루뿐 아니라 계절성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잠복기 중에 혈액에 존재하는 시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혈을 통해 전파된다는 의학적인 증거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보고된 사례는 아직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또 “수혈로 인한 감염 위험성은 거의 없으므로 수혈 받으시는 분들은 안심하셔도 된다. 헌혈자 분들께는 특히 9월과 10월에 보다 적극적으로 헌혈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과로하지 않는 등의 개인위생이 인플루엔자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혈액본부는 신종플루와 헌혈과 관련된 예상 질문들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이해를 돕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