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수 신분 망각’ 정수근 퇴출 결정

음주 난동으로 경찰 측과 정수근 간에 진실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롯데 자이언츠가 정수근(32, 롯데)을 퇴출시키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같은 롯데 측의 결정은 지난달 31일 발생한 정수근의 음주 난동 사건 진위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수근의 선수 자세를 문제 삼은 징계다.

롯데 측은 “정수근이 지난해 음주 폭행사건을 비롯해 과거 수차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고, 징계가 해제된 뒤 자숙과 함께 구단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밤늦은 시간까지 공개 장소에서 음주를 한 자체가 선수로서 신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퇴출 배경을 전했다.

또한 “정수근에게 다시 한 번 명예회복 할 수 있는 기회를 줬지만 또 다시 구설수에 휘말려 구단의 명예를 실추시킨 정수근과는 앞으로 함께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롯데 측은 향후 이 같은 유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롯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이번 사건은 술집 종업원의 허위 신고로 벌어진 해프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선수생명 위기에서 KBO의 선처로 복귀해 재기를 노리던 정수근은 한 달도 안 돼 퇴출까지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