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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베들레헴은 매년 지내는 성탄절의 주인공 예수의 고향이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2장 3~5절에 따르면 나사렛에 살던 마리아와 요셉은 로마의 인구조사에 따라 호적을 하기 위해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곳에서 예수를 낳았다.

이는 구약성경 미가서 5장 2절의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라는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다.

베들레헴은 예루살렘 욥비문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해발 777m의 산악지대에 속한다. 이 지역은 ‘빵의 집’ ‘고기의 집’이라는 뜻으로 요셉의 조상 다윗의 출생지이기도 하다. 하나뿐인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탄생지이기 때문에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A.D. 135년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기독교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이곳에 아도니스 신전을 세웠으나, 로마의 국교가 기독교로 바뀐 후 326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가 신전을 허물고 예수탄생교회를 지었다.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났다고 알려진 동굴 위에는 ‘예수탄생교회(the Church of theNativity)’가 있어 전 세계 기독교신자들이 많이 찾는다. 지하로 내려가는 돌계단을 내려가면 바닥을 대리석으로 깐 작은 동굴이 나오는데 이곳이 아기 예수의 탄생지라고 한다.

십자가의 모양으로 건축된 이 교회는 길이 52m, 넓이 24m 규모로 출입문이 1.2m로 낮다. 누구든지 거룩한 장소에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회 내부의 나무 바닥에는 비잔틴시대부터 보존된 모자이크 일부가 남아 있다. 예수 탄생지는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 프란체스코 수도회와 아르메니아 정교회 등이 공동으로 관리한다.

예수 탄생교회에서 50m 정도 떨어진 곳에는 요셉과 마리아, 예수가 헤롯왕을 피해 이집트로 피난 가던 중 예수에게 젖을 먹이기 위해 잠시 머무른 장소에 세워졌다는 ‘우유 동굴 교회(The Milk Grotto)’가 있다.

반원의 아치가 있는 교회 정면에는 예수에게 젖을 물리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마리아가 아기 예수에게 젖을 물리다가 한 방울이 동굴의 돌 위로 떨어졌는데 그때 동굴이 하얗게 변했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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