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생명 위기에서 어렵게 그라운드에 복귀했던 정수근(32, 롯데)이 또 다시 팬들을 실망시키고 말았다.

정수근은 지난달 31일 밤 해운대구 재송동 모 주점에서 웃통을 벗은 채 소리를 지르고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려 경찰이 긴급 출동한 것으로 해운대경찰서를 통해 밝혀졌다. 연행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공인으로서 또 한번 물의를 일으킨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정수근은 지난해 7월에도 부산에서 음주상태로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물의를 일으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이라는 중징계를 받아 선수생활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에 정수근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선처를 호소한 결과 1년 만에 복귀했지만 불과 한 달도 안 돼 사고가 터져 구단 및 KBO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롯데 측은 “사건의 경중을 가려 처벌하겠다”며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한 시즌 농사가 결정될 수도 있는 지금같이 중요한 시기에 주장까지 지냈던 선수의 음주 사건이 터져 선수단 관리 소홀에 대한 비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KBO 측 역시 “사태 파악 후 상벌위원회 소집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복귀 한 달도 안 돼 다시 구설수에 오른 정수근이 KBO 차원에서 징계를 받을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중징계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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